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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에 감동 더했다”…전주 상륙 ‘인사이드 아웃 2’ [종합]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2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 인근에서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인사이드 아웃2’ 풋티지 상영회 및 화상 기자회견가 열렸다. ‘픽사 in 전주 with - 인사이드 아웃2’ 특별 행사의 일환으로,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는 켈시 만 감독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전편과 가장 큰 변화는 테마”라며 “새로운 감정, 친구를 추가했다. 보통 10대에는 여러 일이 일어난다. 많은 모험을 겪게 되는데 그걸 추가, 확장해서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이어 켈시 만 감독은 “쉽지 않은 시기인 10대가 된 라일리를 탐구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감정뿐 아니라 머릿속 여러 생각, 신념을 모색하고자 했다. 10대가 된 라일리를 통해서 정체성, 자의식, 신념을 갖게 되는 과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두 사람의 말처럼 2편의 가장 큰 변화는 라일리가 어린 아이에서 13세 소녀가 됐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 다섯 가지로 묘사됐던 내면 역시 불안, 당황, 부럽, 따분까지 총 아홉 개로 확장됐다.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1편에서 유머가 많았다면 이번엔 라일리의 세상, 모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의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고 싶었다.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 라일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말하고자 한다”고 짚었다.내면의 중심에 ‘불안’을 놓은 것에 대해서는 켈시 만 감독이 말을 이어갔다. 그는 “불안은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다. 불안을 중심으로 한 건 우리가 공감할 수 있어서다. 자기만의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면 다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켈시 만 감독은 전편과는 다른 작품이란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가 좋아한 속편들은 서사가 진화됐고 캐릭터도 성장했다. 반면 좋아하지 않는 속편들은 1편을 그대로 따라했다. 그래서 전 이번 작품을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로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똑같이 반복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일리는 성장하고 변화한다. 영화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면 비율도 2.39:1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바꿨다. 라일리의 세상이 확장되면서 화면도 확장된 셈”이라며 “관객들이 첫 번째 영화를 사랑했던 이유를 지키되 계속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화면 이야기는 추가된 감정들의 비주얼 이야기로 이어졌다. 켈시 만 감독은 “모두 단순한 형태다. 보면 슬픔이도 눈물방울, 기쁨인 별 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형태로 잡아 캐릭터를 만들었다. 구분이 쉽도록 했고 감정마다 색깔을 달리고 크기도 다양하게 함으로써 다양성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이에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음성도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다른 목소리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해서 각자 캐릭터,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우리 영화 주제 중 하나가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거다. 우리는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고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을 가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기쁨이를 비롯한 감정들은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라일리를 케어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걸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켈시 만 감독 감독 역시 “우리는 스스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내 허점을 보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내 외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준비한 이번 특별행사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인사이드 아웃2’ 외에도 ‘토이 스토리’ 1, 2, ‘몬스터 주식회사’ 3D, ‘니모를 찾아서’, ‘업’, ‘인사이드 아웃’, ‘코코’, ‘소울’, ‘엘리멘탈’ 등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총 11편을 만나 볼 수 있다.전주(전북)=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2 13:19
연예일반

‘엑스오, 키티’ 이상헌→‘라켓소년단’ 조영광 감독…‘비밀 재료’로 亞 3개국 컬래버

한국 배우, 작가, 감독이 동남아시아 배우, 스태프와 협업한 드라마 ‘비밀 재료’가 베일을 벗었다.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Viu가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비밀 재료’가 지난달 30일 공개됐다.‘비밀 재료’는 어린 시절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의 호화로운 삶을 포기한 하준(이상헌)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비밀 재료’는 영화 ‘식객: 김치전쟁’의 백동훈 감독이 대본을 집필하고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라켓소년단’의 조영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이상헌은 ‘비밀 재료’를 통해 필리핀 배우 줄리아 바레토, 인도네시아 배우 니콜라스 사푸트라와 호흡을 맞췄다.한편 ‘비밀 재료’는 지난달 30일부터 Viu를 통해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16개국에 공개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2 11:11
영화

‘원더랜드’ 수지X박보검, 애틋한 연인으로 첫 연기 호흡

‘첫사랑 배우’ 수지와 박보검이 연인으로 처음 만난다.30일 에이스메이커는 영화 ‘원더랜드’ 수지와 박보검 스틸을 공개했다. 수지와 박보검은 ‘만추’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에서 애틋한 연인 케미를 선보인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더랜드’는 수지의 5년 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 2019년 ‘백두산’ 이후 수지는 주로 드라마와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원더랜드’에서 수지는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인공지능으로 복원시키는 ‘정인’ 역을 맡아 행복과 혼란, 위로와 그리움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한다. 김태용 감독은 “수지의 선명함과 투명함이 ‘정인’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극찬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으로 사랑받는 배우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정인(수지)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아 인공지능의 밝고 따뜻한 모습부터 의식불명에서 깨어나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현실의 모습까지 한 인물이 가진 전혀 다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은 극중 과거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틈틈이 커플 스타일링에 대한 논의부터 영화 속 등장하는 사진까지 직접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태용 감독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두 배우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전해 기대를 높인다.‘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30 12:45
연예일반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의혹 해명 “예능서 편집돼 와전”

배우 한소희가 ‘프랑스 대학 합격’ 의혹을 해명했다.최근 한 네티즌은 한소희의 프랑스 대학 합격 논란 관련, 그와 나눈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한소희는 “발상과 전환(미대 입시 실기 유형) 이런 것들은 제게는 너무 맞지 않는 시스템이었고 그때부터 국내 대학을 포기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는 주제도 모르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 파슨스를 꿈꾸다가 년에 억씩 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보자르를 택한 건데 아무래도 국내 대학을 다니질 않으니 대출이 나올 리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통장에 2000만~3000만원이 필요했고 당장 (유학) 가서 제가 지낼 집값, 생활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스무 살 때부터 다시 시작이었던 저는 알바해서 버는 족족 다 유학원에 쏟아야 했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는데 예능에서 이야기가 편집돼 와전됐다”고 덧붙였다.앞서 한소희는 지난 1월 공개된 웹예능 ‘나영석의 나불나불’에 출연, 자신의 학력을 언급하며 “(대)학교도 붙었었는데 안갔다. 프랑스 학교에 붙었는데 내 명의로 된 통장에 6000만원이 없어서 못갔다.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방송이 나간 후 온라인상에는 한소희의 프랑스 대학 합격이 ‘가짜’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프랑스 학생비자 신청자가 증명해야 하는 실제 은행 계좌 잔고와 한소희의 발언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한소희에게 합격증, 또는 프랑스어 실력을 증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지난달 개인 연애사로 세간을 들썩였던 한소희는 현재 영화 ‘폭설’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9 12:17
IT

'보고 싶은 장면만 쏙' KT, 콘텐츠 AX 솔루션 '매직플랫폼' 발표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인공지능)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29일 공개했다.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KT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이 외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쏟고 있다.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KT는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솔루션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다.예를 들어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축소판 미리보기)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KT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9 10:21
연예일반

”이무생 여기도 나와?”…순정남부터 불륜남까지, 한계 없는 소화력 [RE스타]

순정남부터 불륜남까지, 선역과 악역 어떤 배역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다. 배우 이무생이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하이드’부터 올해 초 종영한 ‘마에스트라’, 영화 ‘시민덕희’,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이무생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JTBC 토일 드라마 ‘하이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극 중 이무생은 아내 나문영(이보영)과 함께 차웅 법무법인 공동대표로 로펌을 운영하다 의뢰인과 연관된 의문의 사건에 얽히면서 사라지는 남편 차성재를 연기했다.이무생이 연기한 차성재는 극초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차웅 로펌을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변호사이면서, 아내 대신 딸의 끼니와 학교 등원도 도맡아 할 정도로 가정적인 남편이다. 그러나 이후 어떤 조짐도 없이 사라진 차성재는 매회 나문영을 충격에 빠뜨리는 반전을 만들어 내는 빌런으로 변모하며 본색을 드러내는 중이다.차성재는 사실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살로 죽음을 위장한 살인자였고, 옆집 여자 하연주(이청아)와 불륜 관계였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문영이 자수를 권하자 차성재는 곧장 섬뜩한 눈빛을 띄며 다정한 남편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광기 어린 모습으로 돌변한다. 이무생은 변화무쌍한 차성재 캐릭터를 세심한 연기로 표현하며 매회 극적인 반전을 이끌고 있다.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보여준 연기는 전작 ‘마에스트라’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라 더욱 대비를 이룬다. ‘마에스트라’에서 재력가 유정재를 연기한 이무생은 천재 지휘자이자 옛 연인인 차세음(이영애)를 향한 ‘순애보 돌직구 직진남’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재력가다운 패션으로 고급스러운 비주얼까지 완성해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이무생은 드라마 외에도 올해 개봉한 영화만 이미 두 편이다. 1월 개봉한 ‘시민덕희’에서는 극악무도한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등장, 인상깊은 빌런 연기를 소화했다. 3월 개봉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추자현과 부부 연기를 펼치며 여운이 깊은 미스터리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무생은 2006년 드라마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해 2020년 ‘부부의 세계’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사이 수많은 작품에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올해 짧은 시간 동안 선역과 악역을 여러 차례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도 전혀 이질감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배경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내면에 숨어있는 다른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을 끄집어내려면 굉장한 연기 공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무생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경력으로 적확한 연기를 펼치면서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무생은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지배종’을 통해 SF 장르에도 도전했다. ‘지배종’은 배양육 시장을 장악한 생명공학기업 BF그룹을 탄생시킨 CEO 윤자유(한효주)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이무생은 극 중 윤자유의 20년지기 친구이자 BF그룹의 기술총잭 온산 역을 맡았다. 이무생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에도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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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대중이 추앙하는 영화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믿기지 않겠지만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전국 극장가에 개봉 중인 영화는 모두 48편이었다. ‘파묘’와 ‘듄2’가 여전히 상영 중이며 ‘쿵푸팬더4’가 1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댓글 부대’도 있었고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같은 괴수 영화도 있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작들이나 후보작이었던 ‘추락의 해부’나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도 찾아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48편. 이 영화들이 ‘범죄도시4’의 개봉으로 순식간에 많이들, 거의 사라졌다.그중 아까운 작품들은 ‘라스트 썸머’나 ‘골드 핑거’ ‘마더스’같은 영화들이다. 다분히 애매한 작품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확실한 영화들은 그나마 예술영화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형국이긴 해도, 살아 남아 있다. 예술영화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이즈가 좀 있거나 메이저 배급사가 담당하는 영화들은 ‘범죄도시4’같은 빅 샷 영화가 나오면 여지없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스크린 수가 절멸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상영 시간대가 거의 조조나 심야에 걸리는, 형식적인 상영 수준으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수입배급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 준다. 할리우드 배급사가 국내에 직접 배급하는 작품들이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라스트 썸머’처럼 도발적인 작품은 이제 숨 쉴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2000년 ‘로망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코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단관 극장에서 개봉돼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언시뮬레이티드 섹스, 곧 리얼 섹스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극장가가 크게 들썩였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이른바 ‘뉴 코리안 시네마’의 흐름(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등으로 이어지던)은 이런 외화의 붐이 일조했던 측면이 크다. 무려 2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뒤돌아봐야 하는 이슈다. 영화가 도발성을 잃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격적이면서도 의도된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고, 전위적이고 기성 파괴적인 무엇인 가를 해내는 도전성을 상실하면 그 나라 영화 문화는 식상함의 원천이 되고 만다. 카트린느 브레야의 이번 새 영화 ‘라스트 썸머’는 의사(擬似)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되 흔히 지금의 사회가 얘기하는 도덕적 근간과 그 기준점을 상당 부분 이동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걸 ‘기준점 이동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영화나 이런 소설, 이런 창작품이 많아지면 사회적 윤리의 기준점이 어느 정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논쟁적이긴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시키기는 한다는 것이다. 인간사, 세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화와 문화는 일탈의 행위를 강행해서라도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라스트 썸머’는 50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국 사회가 변화를 멈추고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또 다른 개봉영화였던 ‘마더스’ 같은 영화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수준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 나라 영화 문화가 고전에 대한 존중감이 있느냐 아니면 아주 찰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냐를 가늠하는 것이었다. ‘마더스’는 리메이크 영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마셰-드파스가 만든 2018년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가 오리지널이다. 그걸 ‘시클로’ 등을 찍었던 촬영감독 출신의 브누아 들롬 감독이 다시 만들었지만 영화를 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1955년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가 만든 걸작 스릴러 ‘디아볼릭’의 여러 분위기 톤, 흔히 얘기하는 미쟝센이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다. ‘디아볼릭’은 1974년 존 바담 감독이 ‘애증의 덫’이란 작품으로, 1996년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같은 제목의 ‘디아볼릭’으로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들처럼 ‘마더스’ 역시 중산층 가정의 위기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지식인 세대의 퇴행적 음모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런 영화가 안되고 외면 받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영화 문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점차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대중이 마음껏 즐기는 영화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대중은 위로 받아야 하며 고된 노동에서 중간중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그같은 전반적 주조의 한 켠에서, 대중이 추앙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영화 지식인들의 해석과 번역이 필요한 작품들이 보란 듯이 존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영화 존재의 당위적 항목이다. 예술영화관, 작은 영화관의 상영작들이 기억되고 끈기 있게 소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마 예술영화관 지원금이 모두 끊겼다고 한다.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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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박해수 “전도연과의 첫 무대 호흡…배역 놓치고 싶지 않아”

“‘로파힌’ 역을 남자배우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배우 박해수가 연극 ‘벚꽃동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각오를 밝혔다.박해수는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는 ‘벚꽃동산’으로 연극 무대에 선다. ‘벚꽃동산’은 전도연이 27년 만에 복귀하는 연극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 명작으로 러시아 귀족 가문의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극에서는 사이먼 스톤의 손을 거쳐 고전의 틀을 깨고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으로 재탄생한다. 10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한 여자가 귀국하며 마주하게 된 낯선 서울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박해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스크린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글로벌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도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연극 ‘파우스트’로 열연을 펼쳤다.연극에 꾸준히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박해수는 “드라마나 영화, 공연 등 그때마다 하고 싶은 걸 한다. 과정 속에서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려 한다”며 “이번 작품은 전도연 선배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고 싶었고 손상규 선배를 비롯한 훌륭한 배우들과 꼭 무대에 서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최애’ 배우이기도 하다. 강렬함과 연약함을 오가는 뛰어난 능력에 원작의 남자 주인공 로파힌을 한국 설정으로 바꾼 황두식 역에 낙점됐다. 박해수는 “‘벚꽃동산’은 대학교 자유연기 때 자주 하는 대본”이라며 “연습하던 당시는 어떤 내용인지 와닿지 않았지만 ‘로파인’ 배역에 로망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인간이 변화하는 과정을 좋은 배우와 연출가와 함께 그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샀습니다’라는 명대사가 하고 싶었다. 어제 맞춰봤는데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황두식은 자신감도 없고 항상 초조한 노동자이지만 자수성가하게 되며 변모하는 인물이다. 박해수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이 캐릭터를 완성했다. 박해수는 그만큼 배역의 이름과 캐릭터에 배우의 손길이 많이 닿았다며 “30회차 단일 캐스트가 아니면 안 되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벚꽃동산’은 박해수와 함께 전도연, 손상규가 주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손상규는 송도영의 오빠 ‘송재역’(원작 ‘가예프’) 역으로 분한다. 30회차를 단일 캐스트로 소화할 예정이다.‘벚꽃동산’은 6월 16일 회차까지 예매가 마감되었으며 6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회차 티켓 오픈은 오는 26일 오후 2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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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이동휘 "'파묘'' 같이 찍은 기분…특별출연 못해 후회막심" [인터뷰 ②]

배우 이동휘가 1000만 영화 ‘파묘’에 출연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동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4’ 인터뷰에서 최민식과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냐는 질문을 받고 “거의 ‘파묘’는 같이 찍은 거 같다. 부산 촬영 때도 갔고 1000만 돌파 축하 자리에도 참석했다. 얼마 전에는 최민식 선배님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행사에도 갔다”고 답했다.앞서 두 사람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바. 이동휘는 “(최민식과) 계속 함께 호흡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파묘’팀 축하하고 있을 때, 열심히 박수칠 때 계속 후회했다. 부산 촬영장에 갔을 때 뭐라도 입고 출연해야 했는데 싶다. 아직도 후회막심”이라며 “(‘파묘’) 장재현 감독님께 계속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동휘는 또 화제가 됐던 최민식의 무대인사를 두고 “보면서 선배님께 정말 크게 배웠다. 선배님은 해적 모자에 총까지 드셨더라. 그래서 저도 이번에 그게 무엇이든, 헬멧이나 탈이 될지언정 넙죽 쓸 의향이 있다. 가져만 주시면 무조건 쓰고 무대인사를 달려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빌런 백창기(김무열),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범죄 소탕극이다. 오는 24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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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유아인 마약 리스크' 총대 멘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성과에 업계 촉각

넷플릭스가 총대를 멨다. 마약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유아인의 신작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배우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콘텐츠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새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 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민 감독과 드라마 ‘밀회’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콘텐츠로 무려 300억원을 쏟아부으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하지만 출연진 중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작품 공개에 제동이 걸렸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후반 작업에 한창이던 ‘종말의 바보’ 팀엔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재촬영도 통편집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결국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작품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시 편집하겠다고 고지했다. 즉, 유아인의 분량을 조금만 덜어내고 공개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그간 작품 공개 이전이나 중간에 출연진이 음주운전, 마약, 학교 폭력 등 개인사로 물의를 빚을 경우 제작, 투자사들은 배우 중도 교체 및 재촬영, 전면 편집 등 강수를 둬왔다. 배우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작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다만 이 경우 억대의 제작비와 수백 명이 쏟아부은 노력이 수포가 돼 제작, 투자사들의 손해가 막대했다. 그렇다고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콘텐츠 시장에서 작품을 무작정 묵힐 수도 없었다.유아인의 마약 스캔들 후 관련 관계자들이 즉각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던 것도 그래서다. 당시 유아인은 꾸준히 히트작을 만들어 온 30대 대표 배우로, ‘종말의 바보’ 외에도 넷플릭스 ‘승부’와 영화 ‘하이파이브’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이들 작품은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 논란으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후로는 말 그대로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 누가 먼저 유아인 리스크를 안고 여론을 확인할 시험대에 오를지 서로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넷플릭스가 논란 6개월 만에 칼을 뽑아 들었다. ‘종말의 바보’ 외 ‘승부’까지 안고 있는 넷플릭스로서는 현실적인 결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종말의 바보’는 안은진이 극을 이끄는 캐릭터로 유아인의 출연작 중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작품이기도 하다.더욱이 넷플릭스는 이용자가 월 결제를 통해 다수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소비하는 구조다. 출연진 논란과 관계없이 작품 선택은 오로지 이용자들의 몫이다. 만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종말의 바보’는 단순 작품성을 넘어 배우 개인보다는 콘텐츠에 따라 움직이는 여론의 흐름까지 증명하게 된다.‘종말의 바보’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그 결과는 향후 배우 리스크를 안게 되는 작품의 공개 방식을 결정하는 데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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